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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 청소년 허리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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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0-10-13 10:47 조회16,4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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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허리통증 '꾀병'인줄만 알았는데...
가정주부 김모(42)씨는 고등학교 3학년인 아들이 성적이 오르지 않아 걱정이다. 아들은 학교수업 외에도 학원에 다니지만 성적은 중하위권이어서, 김씨는 아예 새벽까지 아들이 공부를 시키고 있다. 그런데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공부를 해서인지 아들이 약 2개월 전부터 허리 아픈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김씨는 처음에는 아들이 공부가 하기 싫어 '꾀병'을 부리는 게 아닌지 의심했으나 갈수록 증상이 심해졌다. 나중에는 통증이 심해 밤에도 잠을 못 이루자 김씨는 아들을 데리고 정형외과를 찾았다. 진단결과, 아들은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이었다.

2006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2년 4만2000건이었던 척추수술이 2004년에는 6만7000건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불과 2년 사이 척추수술을 받은 환자가 1.6배 가량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허리질환자가 급증했음을 나타낸다.

이렇게 허리질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스트레스, 운동부족, 장시간 의자착석, 잘못된 자세 등으로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청소년들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에게서 발생하는 허리통증은 방치할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신촌연세병원 배중한 소장은 "청소년이 허리통증을 호소하면 부모들이 일시적인 증상이나 '꾀병'으로 오인하는 경향이 있고, 청소년 스스로도 허리통증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 병이 악화된 다음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청소년 허리통증을 방치하다가 몸의 마비증상이 생기거나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어, 증상이 의심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초기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청소년의 허리통증이 주기적으로 나타나면 가장 먼저 추간판탈출증, 강직성척추염, 척추분리증, 청소년 척추후만증을 의심할 수 있다. 이들 질환은 초기에 치료하면 비교적 치료과정이 수월해 평소 부모가 자녀의 증상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게 좋다.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당긴다 - 추간판탈출증
청소년이 '허리가 아프다' 하면 가장 먼저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을 의심할 수 있는데 최근에는 청소년 디스크가 늘고 있다.

추간판탈출증은 추간판(등뼈 사이에 있는 편평한 판 모양의 연골)이 뒤로 밀려나면서 요통과 신경성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증상은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당긴다. 의자에 오래 앉아있거나 서 있기가 힘들며 엉덩이나 다리, 발이나 발가락에까지 통증이 온다.

치료는 근육이완제 등의 약물요법과 온찜질, 자세교정, 허리 근육보강운동 등의 물리요법을 사용한다. 증상이 심하면 수술보다는 비수술적 처치법인 하이드로시전(Hydrocision)으로 치료한다.

아침기상 후 허리가 뻣뻣하다 - 강직성척추염
아침에 일어났을 때 허리가 뻣뻣하고 아프다면 강직성척추염일 수 있다.
강직성척추염은 척추에 염증이 생기고 움직임이 둔해지는 질환이다. 증상은 허리통증이 오랜 시간에 걸쳐 천천히 나타나는데, 일어나서 활동하는 중에는 허리통증이 사라지거나 약해진다. 몸무게가 줄거나 목, 허리 움직임이 둔해지고 어깨와 가슴통증, 피로감, 눈 충혈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치료는 소염진통제 등의 약물요법과 휴식, 스트레칭 등의 물리요법을 한다. 대부분의 강직성척추염은 수술이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척추가 뻣뻣하게 굳어져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척추를 펴는 수술을 한다.

허리와 다리가 함께 아프다 - 척추분리증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리다면 척추분리증을 의심할 수 있다.
척추분리증의 척추 뼈의 한 부분이 손상돼 척추뼈가 앞뒤로 분리된 질환이다. 증상은 허리통증보다 다리저림 증세가 더 고통스러울 수 있다. 증상이 심하면 서 있을 때 엉덩이가 뒤쪽으로 쭉 빠지고, 배가 앞으로 나오는 자세가 된다.

이 질환을 방치하면 척추뼈 윗부분이 밑부분에 비해 앞쪽으로 밀려나가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척추전방전위증이 생길 수 있다. 초기치료가 중요하다.

치료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등의 약물요법과 보조기사용, 근력강화 운동 등의 물리요법을 한다. 증상이 심하다면 불안정한 척추를 바로잡아주는 수술을 한다.

허리를 뒤로 젖히기 힘들다 - 청소년 척추후만증
허리가 아프고 허리를 뒤로 젖히기 힘들다면 청소년 척추후만증일 수 있다.
청소년 척추후만증은 가슴등뼈 부근이 앞으로 휘어지는 질환이다. 증상은 가슴등뼈 부근과 허리가 아프고 허리를 뒤로 젖히기 힘들다. 증상이 더 진행되면 몸 전체가 쑤시고 아프다. 청소년을 측면에서 봤을 때 등이 굽어있는 게 확인 가능하다.

치료는 보조기착용, 운동 등 물리요법을 사용한다. 등이 굽은 각도가 70도 이상이면 척추를 교정하는 수술을 한다.

배중한 소장은 "최근 청소년들의 허리질환이 늘고 있는 것을 부모들이 먼저 인식해 자녀가 허리 통증을 호소할 경우 전문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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